70대 아버지와 40대 딸이 함께 바다로 배를 타고 낚시를 떠났다가 기관 고장으로 조난됐지만 하루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각각 73세와 46세로 알려진 이들 부녀가 4m길이 낚싯배를 몰고 북섬 동해안의 테임즈(Thames) 인근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자 가족이 경찰에 신고한 것은 2월 24일(금) 밤.
이들은 이튿날인 25일(토) 오전에 해안경비대 비행기에 의해 위치가 확인됐고 출동한 해안경비대 선박이 이들의 보트를 예인해 오전 10시 15분경에 출발지인 카이아우(Kaiaua) 보트 램프로 귀환했다.
이들은 당시 보트 외부에 달린 모터가 고장이 났지만 갖고 있던 VHF 무전기마저 작동하지 않아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릴 수 없었는데, 해상에서 하룻밤을 보내 지치기는 했지만 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바다에 나서는 이들이 평소 배를 잘 손봐야 함은 물론 휴대폰과 VHF무전기, 이들을 위한 방수가방, 그리고 위치추적기(locator beacon)와 조난신호탄 등의 필요성에 상기시켜준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안경비대는 브라운(Browns)섬 인근에서는 보트에 설치된 윈치를 작업하던 중 손가락이 절단된 다른 한 사람을 구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