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더 긴 세월을 보낸 연세드신 분들이 뉴질랜드에서 살면서 한인들이 모이는 여러가지 행사에 참가하며 고향을 추억하기도 한다.
3월 16일 오전 10시부터 Hi Well Charitable Foundation 주최로 2017 어르신들을 위한 야유회를 가졌다.
160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4대의 버스를 타고 타카푸나에서 와이웨라에 있는 웬더홈 공원으로 출발했다.
65세 이상 뉴질랜드 내 한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10시 30분경 공원에 도착해 산책 및 자유 시간을 가진 후 점심 식사를 하고 보물 찾기 게임 및 여흥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바닷가에 위치한 웬더홈 공원(Wenderholm Regional Park: 37 Schischka Rd, Waiwera)은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이 곳에서 한인 어르신들의 여흥 시간이 시작되자 지나가던 현지인도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참석자들 중 90살이 넘은 어르신은 모두 8명으로 지팡이를 짚거나 부축을 받으며 공원에서 뉴질랜드의 따스한 햇살을 즐겼다.
해마다 참석하며 올해로 네 번째 이 행사에 나왔다는 알바니에 사는 한 어르신 부부는 맑은 날씨에 다른 한인 동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바닷가 의자에 나란히 앉아 한국 노래를 부르고 여유를 즐기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분들도 있었다.
이용선 노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서 예전에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경로잔치를 해마다 하기도 했었는데, 뉴질랜드 교민 사회에서는 헬스엔젯에서 해마다 어르신을 위한 야유회와 경로잔치 등을 해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성혁 한인회장은 사업을 하며 이런 경로잔치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다며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10여 명의 헬스엔젯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이번 행사를 도왔으며, 임헌국 헬스엔젯 사장은 어르신들이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