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초 폭스(Fox) 빙하의 크레바스(crevasse, 빙하의 갈라진 틈)에서 발견됐던 시신의 신원이 확인됐다.
3월 16일(목)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신은 지난 2015년 11월 이 지역에서 추락했던 관광 헬리콥터에 탑승했던 영국 출신의 신시아 찰턴(Cynthia Charlton, 70)의 유해인 것으로 밝혀졌다.
알파인 어드벤처스(Alpine Adventurers) 소속의 헬기는 당시 조종사 외에 모두 6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폭스 빙하 위를 날다가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졌는데, 신시아의 남편인 나이젤 찰턴(Nigel Charlton, 66)도 이때 함께 사망했다.
2명의 자녀와 3명의 손자 손녀들을 둔 것으로 알려진 이들 부부는 뉴질랜드로 단체여행을 왔다가 참변을 당했는데, 당시 숨진 승객들은 또 다른 영국 출신의 부부와 호주 출신들이었으며, 퀸스타운 출신의 조종사 미첼 가메렌(Mitchell Gameren, 28)도 사망했다.
사고 발생 후 구조 및 수색대가 현장에서 모두 7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신시아의 일부 유해와 배낭이 이번에 따로 확인된 것인데, 유해와 소지품은 지난 3월 2일 챈슬러 허트(Chancellor Hut) 인근에서 한 등산객에 의해 발견됐다.
유해가 발견되자 영국에 있는 유족들은 영국대사관을 통해 수습에 애를 써준 구조 당국에 감사를 표시했는데, 당시 악화된 기상으로 인해 작업이 며칠간 지연되기도 했었다. (사진은 사망한 찰턴 부부와 추락 현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