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코우라(Kaikoura) 지진이 발생한 지 4개월이 지난 현재 강한 여진의 발생 가능성이 전달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지진 연구기관인 지오넷(GeoNet)은 3월 20일(월), 향후 한달 안에 카이코우라 지역에서 규모 6.0에서 6.9 사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지난 2월의 18%에서 15%로 낮췄다.
또한 규모 7.0의 지진 발생 가능성 역시 전달의 2%에서 1%로 하향됐는데, 추정되는 강한 여진의 발생 확률이 낮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오넷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큰 지진이 올 수 있다고 너무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달 내 발생 가능성이 15%라는 수치는 여전히 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캔터베리 지진 이후에도 여러 해 동안 여진이 이어지는 점을 지적하면서, 카이코우라 역시 본 지진이 발생한 이후 1만 5천여 차례 여진이 찾아왔으며 이 중 규모 6.0 이상이 4차례, 그리고 5.0에서 5.9 사이가 56차례였다고 전했다.
한편 지오넷은 이번 발표에서는 다른 단층선의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자료는 포함시키지 않았는데, 현재 추정으로는 향후 50년 안에 알파인 단층(Alpine Fault)에서 남섬 전역에 큰 피해를 안겨줄 강진의 발생 가능성은 30%로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