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차량을 몰던 10대 청소년들이 방목장으로 이동하던 소떼를 덮쳐 소들이 죽는 사건이 벌어졌다.
15세 3명과 14세 2명 등 청소년 5명으로 만들어진 이들 그룹은, 지난 3월 22일(수) 노스랜드의 오카이하우(Okaihau)에서 도요타 스타렛(Starlet)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다니다 이튿날 아침 8시 30분경에 오하에아와이(Ohaeawai)에서 경찰의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경찰의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국도 1호선을 따라 위험스러운 속도로 도망치던 이들은 하리루(Hariru) 로드로 벗어난 후에도 도주를 계속하던 중 당시 도로를 따라 방목장으로 이동하던 소떼를 뒤에서 덮쳤다.
당시 이들은 코너를 돌아선 후 200m 가량의 직선 구간에서 들어서면서 33마리의 소떼를 발견, 충분히 정지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떼를 몰던 농부에게 비키라고 욕설까지 퍼부으면서 그대로 질주한 끝에 사고를 냈다.
차에 부딪힌 소들은 다리들이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결국 3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81년부터 이곳에서 농부로 일하면서 거의 매일 소떼를 이동시켜 왔다는 농부는 그동안 이같이 위험한 일이 한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이 안 다친 것이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면서 죽은 소들은 값비싼 번식용 소들이라고 전했는데, 한편 사고 이후에도 계속 도망쳤던 범인들은 3명이 먼저 붙잡힌 후 나머지 2명도 경찰견을 동원한 추적 끝에 얼마 안 되어 곧바로 모두 체포됐다.
범인들은 현재 유치장에 수감됐으며 3월 24일(금) 카이코헤(Kaikohe) 청소년 법정에 설 예정인데, 한편 경찰은 지난 3월 17일(금)에 카이코헤에서 발생했던 또 다른 공공질서 위반 사건과 이들이 연계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