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일(목) 폭스(Fox) 빙하의 크레바스(Fox, 빙하의 갈라진 틈)에서 발견된 시신(유해)이 수습됐다.
웨스트코스트 지역 수색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등반객에 의해 발견된 후 지난주 내내 낮은 구름과 비행안전 문제로 수습하지 못했던 유해를 6일(월) 오전에 헬리콥터를 이용해 인양했다고 전했다.
유해는 부검을 위해 크라이스트처치로 옮겨졌으며 경찰은 유족들에게 통보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신원 파악이 먼저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는데, 부검에는 하루나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극연구센터의 한 전문가는, 이번에 발견된 유해가 빙하에 묻힌 시기는 빙하가 아래 쪽으로 이동하는 기간 등을 감안할 때 30년 또는 그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통상 폭스 빙하에서는 정상에서 최말단 하단부까지 30~50년에 걸쳐 얼음이 이동하며 인근 타스만 빙하는 그 기간이 수백 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레이마우스 경찰 관계자는, 신원 파악에는 부검이 필수지만 이번에 유해가 발견될 당시 함께 발견된 배낭 또한 작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폭스 빙하의 크레바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