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중에 위험한 바다로 나섰던 20대 남녀 한 쌍이 조난을 당했다가 간신히 구조됐다.
1월 6일(금) 밤 11시 30분경 오클랜드 서해안인 피하(Piha) 비치에서 비상 구조신고가 접수됐는데, 당시 20대로 알려진 남녀가 구멍조끼를 입은 채 밤바다로 수영하러 나섰다가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게 됐다.
신고는 이들의 친구들이 했는데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인명구조대는 물론 경찰의 수색용 이글 헬리콥터까지 동원돼 조난자들의 위치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결국 이들은 라이온 바위(Lion Rock) 끝에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여성은 가벼운 저체온 증상을 보였으며 남성은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는데, 구조에 나섰던 한 대원은 이곳은 낮에도 아주 위험한 곳인데 한밤중에 이처럼 무모한 짓을 했다면서 이들의 철없는 행동을 나무랐다.
특히 당시 구조 과정에서 목격된 이들의 수영 능력도 극히 의심스러웠으며 또한 이들이 착용하고 있던 구명조끼 부력이 이들로 하여금 파도를 벗어나 바위 위에 발을 딛게 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하 해변은 강한 조류로 만들어진 파도가 수영하는 사람들을 쉽게 바다 쪽으로 밀어내 사고를 유발하는데, 이곳에서는 작년 12월 17일에도 2명의 남성이 조류에 휩쓸렸다가 그 중 24세의 남성 한 명이 숨진 바 있다. (사진은 밤의 피하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