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항구에 정박 중인 호화 크루즈 선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2월 9일(목) 오후 5시경에 더니든의 포트 찰머스(Port Chalmers)에 정박 중인 ‘에메랄드 프린세스(Emerald Princess)’ 크루즈 선박의 갑판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한 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은 배의 고물(뒷부분)에서 발생했으며, 폭발한 가스 실린더가 선박을 벗어나 부두로까지 떨어졌는데, 당시 폭발음은 멀리 떨어진 소이어스 베이(Sawyers Bay)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
이에 따라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그 중 한 사람은 마치 컨테이너가 추락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사망자의 신원과 몇 명이 어느 정도 부상을 당했는지에 대한 소식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항만관리 당국의 한 관계자는 배에서 심각한 사고가 났다고 확인하면서, 떨어진 가스통으로 인해 부두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믿어지며 현재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프린세스 크루즈사가 운영하는 이 배는 11만톤에 달하는 대형 크루즈 선박으로 3천여명의 승객과 1천2백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으며 지난 2007년 4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루비 프린세스(Ruby Princess)’와 ‘크라운 프린세스(Crown Princess)’의 자매함이기도 한 이 배는 15층 규모이며 당초 일정상으로는 9일 오후 6시에 더니든을 떠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