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마리가 넘는 고래들이 해안에 좌초해 많은 숫자가 죽은 가운데 남은 고래들을 살리기 위해 자연보존부(DOC) 직원들과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파일로트 돌고래(pilot whales)들이 남섬 최북단의 골든 베이(Golden Bay)에 있는 페어웰 스핏(Farewell Spit) 안쪽 해안에서 좌초된 것이 발견된 것은 2월 9일(목) 밤.
10일 오전에 DOC가 파악한 바로는 이 지역의 해안 1km 길이에 걸쳐 모두 416마리가 좌초됐고 이 중 70% 가량인 300여 마리가 밤 사이에 이미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나머지 고래들을 바다로 보내기 위한 작업이 이른 아침부터 자연보존부 직원들과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오전 만조시간이었던 11시경 살아 있는 고래들을 대부분 바다로 되돌려 보냈으며 이후 고래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보면서 고래들이 옆으로 눕지 않고 곧추 서있도록 돕고 있다.
이들은 다음 번 만조시간인 오늘 밤 11시 30분에 고래들이 바다로 확실히 돌아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구조대는 고래들이 재차 해안으로 올라올 경우에도 대비해 내일(11일)도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대규모 고래 좌초는 지난 1918년 채텀 아일랜드에서 1천여 마리가 집단으로 좌초한 이래 국내에서 목격된 것으로는 3번째로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TV ONE을 비롯한 국내의 각 언론들은 고래 구조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자연보존부의 한 관계자는 작업 중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