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섬 끝까지 150일간의 걷기에 나선 돌아다니는 학교 김혜림 교장, 드디어 숲에서 벗어난 둘째날인 12월 17일에 연락이 닿았다.
숙소에서는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며 문자를 보내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인근의 맥도널드 카페에 가서 사진을 보내주겠노라고 약속한 후 저녁 시간에 사진이 도착했다.
김혜림씨는 5일간 숲 속에서 걸을 것이라고 예정했는데, 두 번 길을 잃어 헤매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고 예정보다 하루 더 걸려 6일간의 숲속길을 걸은 후 안전하게 케리케리에 도착했다.
12월 10일 오전 8시 Ahipare를 출발해 6일간 Herekino Forest Track – Takahue – Raetea Forest-Omahuta Forest – Puketi Forest 순으로 경로를 따라 산 속을 걷고 12월 16일 케리케리에 도착했다. 그녀는 Te Araroa Trail Walks 의 길을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한걸음씩 내려오고 있다.
▲ 구글 지도를 이용해 추정해본 김혜림씨의 걸어간 경로(빨간 점선 부분). 산을 넘어 트랙킹을 했고 길을 헤매기도 했기 때문에 6일이 걸렸다.
“빗길을 걷고, 진흙밭을 지나 가파른 언덕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거친 산 속길을 헤쳐 나오면 목가적인 평화가 가득한 공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 인생의 길과 비슷한 것 아닐까 싶어요”
“중간에 길을 잃어 2km 정도 엉뚱한 곳으로 가 되돌아온 적이 두 번 있어요. 지나가는 차를 얻어타고 길을 벗어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일은 있었지만, 계속 걸었습니다. 차를 태워주겠노라고 하는 호의를 거절하며 계속 걷는 일, 함께 걷던 일행은 차를 타자고 했지만 결국 저 때문에 같이 걸었습니다.”
그녀의 산을 가로지르는 트랙킹 어떠했을까?
어쩌면 짧은 전화 인터뷰로 6일간의 일정을 모두 묘사하기에는 무리함이 있을 것이다.
뉴질랜드 사는 사람들도 감히 도전하지 못하는 북섬 끝에서 남섬 끝까지 걷는 일정, 어떤 용기가 그녀를 그 곳에 가도록 했을까? 아마도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이 질문을 반드시 던져보아야 할 것이다. 걸어다니는 학교, 그 펀딩을 위해서라지만 다소 무모해보이는 길을 그녀는 오늘도 걷고 있다.
김혜림씨는 12월 16일, 17일 양일간 케리케리에서 머물며 체력 고갈을 만회하고, 12월 18일 일요일 오전 다시 파이야로 출발했다.
그녀와 북섬 끝에서 90마일 비치까지 함께 걸었던 오클랜드 한인회 사무총장과 사무국 직원 정숙씨는 같이 걸어보니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걸으면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며 무거운 가방을 매고 걷는 김혜림씨의 발걸음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17일 저녁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리한 6일간의 숲속길을 걸었던 김혜림씨의 행적은 다음 기사에 계속된다.
돌아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뉴질랜드의 북단 끝에서 남단 끝까지 걸어서 완주하는 여행을 시작한 작은 거인!
재능을 나누기 위해 청년들이 모여 모험을 하며 방방곡곡의 교육 기관과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하는 교육 기부 세계 여행의 일환인 그녀의 이번 뉴질랜드 완주는 12월 3일 토요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의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의 배웅을 뒤로 하고 북섬 북쪽 끝으로 향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김혜림씨의 걷기는 통화가 가능할 때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코리아포스트에서 계속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김혜림씨의 페이스북 페이지 주소는 www.facebook.com/kim.hyelim.5203 이다. 응원 메시지를 올릴 분은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주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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