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화) 밤에 노스 캔터베리의 한 캠프장에서 발생했던 대형 화재는 바비큐 기기에 연결된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라이스트처치 북쪽의 리치필드(Leithfield) 캠프장에서 밤 8시경 난 화재로 인해 2채의 캠프장 숙소(cabins)와 개인이 소유한 캐러밴 7량, 그리고 자동차 한 대와 2대의 오토바이 등이 불에 탔다.
이외에도 주변의 소나무 숲이 피해를 봤는데, 당시 화재는 한 캠프장 이용객이 차를 끓이려 바비큐 장치에 불을 붙였다가 불이 누출된 가스로 옮겨 붙은 후 바로 옆에 있는 울타리를 타고 급속하게 번지면서 크게 확대됐다.
6개 지역의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 속에 강한 북서풍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커졌는데, 불이 빨리 퍼지는 바람에 캠핑객들은 캐러밴 안의 물건들도 제대로 건지지 못했다.
이 캠프장은 후루누이(Hurunui) 시청으로부터 민간인이 땅을 임대해 운영하는 곳인데, 캠프장 주인은 걱정한 일부 예약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부분은 계속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 조사에 나선 소방관은, 당시 건조한 날씨가 화재를 키우는 데 일조했으며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50m까지 날아가기도 했다면서, 바비큐 기기가 울타리에 가깝게 인접해 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바비큐 기기를 이용할 때는 주변과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특히 가스로 사용되는 기기를 쓰기 전에 비누거품을 이용, 공급관에서 가스가 새는지 여부를 점검한 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