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의 어린 딸을 작은 요트에 태운 채 타스만해를 건넜던 40대 아빠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알란 랭던(Alan Langdon, 49)이 6.4m 길이의 쌍동선 요트에 키(Que, 6)를 태우고 와이카토의 카휘아(Kawhia)를 출항한 것은 작년 12월 17일.
그는 베이 오브 아일랜즈로 간다고 했으나 이후 4주 동안이나 소식이 끊겨 뉴질랜드 경찰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긴급히 수색에 나섰으며, 부녀의 안위가 걱정되던 가운데 언론이 여러 차례 이를 보도한 바 있었다.
그는 결국 출항 후 27일이나 지난 후 떠난 곳에서 2,200km나 떨어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의 작은 마을인 울라둘라(Ulladulla)에 도착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출항 당시 법원의 허락 없이 딸을 데리고 떠난 혐의로 1월 24일(화)에 테 아와마투(Te Awamutu) 지방법원으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는데, 그러나 아직도 호주에 머무는 중인 그는 여행할 돈도 시간도 없다면서 출두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항해 당시에 키가 고장난 데다가 날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호주로 왔으며, 키도 고쳐야 하고 또 지금은 보트에 대한 검역도 받아야 해 시간도 없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법정과 경찰은 그가 출정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는 했지만 영장을 전달하거나 당장 그를 데려올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일단 사태를 관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