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서 낚시 중이던 주인과 함께 있던 한 살짜리 치와와(chihuahua)가 다른 개에게 물려 죽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지난 1월 16일(월) 오후 4시 20분경 크라이스트처치의 와이마이리(Waimairi) 해변에서 발생했으며, 이 소식은 죽은 치와와의 주인이 범인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는 내용을 한 애견과 관련된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주변에 알려졌다.
올려진 내용에 따르면, 당시 불 테리어(staffy) 종류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자신의 치와와인 ‘피너트(Peanut)’를 공격했으며, 두개골이 부서지는 등 부상을 입은 피너트는 결국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너트의 주인은, 당시 공격했던 개의 주인 여성은 붉은색 머리를 가진 40대로 보였으며 10살쯤 된 딸과 함께 있었고, 줄이 풀려 있던 개는 넓은 핑크색 목줄에 검은색 반점이 섞인 암컷 불테리어 견종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크라이스트처치 시청의 관련 부서에도 통보됐는데, 그러나 시청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는 하나 당시 공격했던 개의 주인이 현장에서 사라져 더 이상 진척이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전한 현지 신문 기사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특히 소형견을 기르는 사람들이 죽은 치와와 주인을 위로하는 한편 블테리어처럼 공격적인 개들은 공공장소에서 입마개를 씌우는 등 주인들이 제대로 관리해야 된다고 강조하는 내용들이 많았다.
지난 2015년 2월에도 크라이스트처치 인근 롤레스턴(Rolleston)의 한 공원에서 치와와가 독일 포인터에게 물려 죽는 등 덩치가 작은 개들이 큰 개들에 물려 죽은 사건은 이전에도 몇 차례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