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월) 새벽에 발생한 지진으로 외부와 고립된 카이코우라(Kaikoura) 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이번에는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7일(목) 오후 현재 남섬의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카이코우라를 비롯한 캔터베리 북부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어 지역 민방위 당국이 당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홍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와이아우(Waiau)강이 범람할 가능성으로 인해 강 하류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오전부터 예방적 차원에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지역에서 비는 내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비로 인해 복구 및 구조작업도 큰 지장을 받고 있는데, 이날 아침에는 크라이스트처치 남쪽에 위치한 번햄(Burnham) 육군 기지에서 출발한 27대의 군용트럭들이 내륙의 국도 70호선을 이용해 현재 카이코우라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트럭들은 작전에 필요한 물품과 장비 외에 10명의 취사 담당을 포함한 병력 53명을 태우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현지에 도착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