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중인 여객기에 레이저 포인트를 겨눴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섬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Greymouth)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월 29일(목) 밤 11시 50분경에 호주 브리스베인을 떠나 크라이스트처치로 향하던 한 국제선 여객기에 누군가가 그레이(Grey) 강변에서 녹색의 레이저 빔을 쏘면서 시작됐다.
당시 그레이마우스 북단 상공을 통과하던 해당 여객기의 조종사가 이를 발견한 후 뉴질랜드 전역의 항공교통을 통제하는 에어웨이즈(Airways) 측에 통보해 경찰 수사가 이뤄지게 됐다.
경찰과 에어웨이즈 측은 당시 항공기가 어느 회사 소속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에서는 에어뉴질랜드 항공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항공사 측도 이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대단히 위험천만한 짓이라면서 만약 범인이 밝혀진다면 필히 기소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에도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서는 작년 4월에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착륙하려는 비행기를 향해 수 차례에 걸쳐 레이저 빔을 쏘았던 남성이 2건의 혐의를 인정한 후 10주 동안의 구류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2014년 7월에 개정된 관련 법률에 따라 이 같은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최대 3개월까지의 구류나 또는 2천 달러까지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처벌 규정이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에서는 레이저 빔을 항공기에 쏜 행위가 모두 108건이나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