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를 둘러싼 지각판이 평년보다 훨씬 더 많이 흔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연구기관인 지오넷(GeoNet)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발생한 연간 지진은 모두 32,828회에 달했는데 이는 평균 2만 여건인 다른 해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이다.
지오넷이 자료를 집계한 지난 15년 동안에 가장 많은 지진 횟수가 기록됐던 해는 캔터베리 지진이 발생했던 지난 2011년의 29,000회였는데 작년에는 이 기록을 가볍게 넘어선 셈이다.
작년에 발생한 지진 중 규모 7.0 이상은 2차례였으며 규모 6.0에서 6.9 사이가 10차례, 그리고 규모 5.0에서 6.0 미만이 모두 122차례였는데, 이에 따라 뉴질랜드 국민들 중 작년 한 해를 사는 동안 지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정도이다.
규모 7.0 이상 중 첫 번째는 9월 2일(금) 새벽 4시 37분 북섬 테 아라로아(Te Aratoa)에서 북동쪽으로 125km 떨어진 바다의 지하 22km 지점에서 발생했던 규모 7.1 지진이었는데, 다행히 진원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11월 14일(월) 한밤중에 발생한 노스 캔터베리 지진은 진원도 내륙이었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7.8에 달해 인근의 카이코우라(Kaikoura)는 물론 웰링턴에도 많은 피해를 끼쳤으며 두 명이 숨지는 인명피해도 있었다.
한편 지오넷의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1건의 화산 폭발과 함께 쓰나미도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외에도 모두 8만 건 이상의 산사태(landslides)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