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교통사고와 관련해 연말연시 휴가기간으로 삼고 있는 날짜가 이틀 남아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 사망자가 19명에 달하자 관계자가 다시 한번 운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스본(Gisborne)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발생했던 버스 사고로 인해 와이카토 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55세의 여성이 1일(일) 3번째 사망자로 추가됨으로 인해 작년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된 지금까지 11일 동안 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19명으로 증가했다.
새해 첫날인 1일에는 이 여성을 포함해 노스랜드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남녀 2명의 보행인이 차에 치여 숨졌으며 당일 정오경에는 파카타네(Whakatane)에서 트럭 전복사고로 다른 한 명이 숨지는 등 모두 4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의 교통관리 담당 고위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여러 곳에서는 많은 가족들이 그들이 전혀 생각하지도 않았던 장례식을 준비해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면서, 사망자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는 생사를 넘나드는 부상자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가 327명인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단순히 사망자 숫자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10배는 되는 3천 여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간 사망자 숫자는 그 전년의 공식 사망자 319명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이며 375명이 사망했던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연간 사망자 숫자이다.
이에 따라 이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운전에 대한 습관을 바꾸지 않는 한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라면서, 하다못해 안전벨트만 착용해도 상황이 나아진다고 강조하고 경찰은 올해도 역시 안전준수에 대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던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