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Te Araroa Trail! 

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쪽 끝으로 3,000km 걷기에 도전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그녀는 1월 2일 오레와 비치(546km 지점)에서 출발해 롱베이 비치(569km 지점)까지 걸었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496_0959.jpg
 

오전 10시 20분경 오레와 비치를 출발한 김혜림씨는 같이 걷는 독일인과 네덜란드인 친구들과 다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테 아라로아 트레일을 따라 남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519_4588.jpg
 

 

오레와 비치에서 스틸워터까지의 길은 차들이 다니는 도로변을 따라 걸어야 하는 코스다. Hibiscos Coast Highway는 그런데로 괜찮았지만, 25번 국도에 접어들면서부터 쌩쌩 달리는 차들 옆으로 걸으며 안전을 챙기는 것이 큰 부담이었다. Spur Road에 접어들어서도 구불한 곡선이 많은 도로에서 인도가 따로 없어서 이 구간은 걷는 것이 즐겁지가 않았다. 

 

함께 걷던 네덜란드인과 독일인 자매 중 동생이 위험한 도로 걷는 것과 컨디션 문제로 시간 차를 두고 각기 다른 차를 얻어 타고 Stillwater Holiday Park 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후 앞서갔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534_7509.jpg
 

김혜림씨와 다른 독일인 두 명은 휴식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고 부지런히 걸어서 Stillwater Holiday Park에 도착했고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의 휴식 시간을 가졌다. 출발 때는 걷기 괜찮았던 날씨가 오후 2시 30분 경부터는 비가 오락가락하기 시작했다. 

 

다시 길을 나섰을 때, 혼자 걸어왔던 한 프랑스인 여성이 합류했고 12월 29일 28km 걷기에 동반했던 두 명의 학생이 같이 길을 나섰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563_9438.jpg
 

 

오쿠라 부시 옆 바닷가길을 걸어 롱베이 비치까지 도달하려면 오쿠라 강을 건너야 한다. 물 때를 살펴서 수위가 낮아진 시간에 강을 건너는데, 무릎 정도까지겠지 예상했던 것과 달리 물이 허리춤까지 올라오는 깊이였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582_3267.jpg
 

망설이는 일행들을 뒤로 하고 네덜란드인 친구가 먼저 신발을 벗고 배낭을 머리 위에 이듯이 두 손으로 받치고 강을 건너기 시작했다.

 

이어 한명씩 두명씩 비슷한 자세로 강을 건너기 시작했는데, 김혜림씨는 이전 숲속 걷기에서 길을 약간 벗어나서 목까지 차오르는 내를 건넌 이후 두번째로 물 속에서 배낭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걸음을 옮기는 경험을 했다.

 

처음보다 더 긴 거리를 물 속 걷기로 배낭이 젖지 않도록 조심하며 지났는데, 색다르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652_9784.jpg
 

그칠 듯했던 비가 다시 몰아치기 전에 하늘에 먹구름이 일렬로 몰려오는 것이 너무나 생생하게 보인 것도 특별한 느낌을 가져왔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일렬종대로 나란히 가는 그룹이 참 보기 좋은 광경을 연출해내었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717_1391.jpg
 

 

드디어 롱베이 비치에 6시 6분경 도착했을 때, 내리는 비 속에서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 놀라왔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바닷속에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692_7066.jpg
 

 

우중에도 공원 곳곳에는 텐트가 쳐있고 시민들이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북섬 북쪽 끝에서 569km되는 지점에서 2일 걷기는 마무리하고 하루 머물기로 한 한인 동포 집이 있는 써니눅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이런 비 오는 날에 만약 미리 약속한 한인 동포 집이 없었다면 롱베이 비치의 텐트 사이트나 다른 곳에서 머물러야 했을 것이다.

 

피곤함 속에서도 오늘 하루 지붕이 있는 곳에서 따스하게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었다.

 

써니눅의 한인 동포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났을 때, 식탁에는 맛있는 김치찌게와 밥 등 한국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872_5605.jpg
 

걸으면서 각자 식량은 해결하는 것이 기본인데, 하루 머무는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도 고마운데 기대하지 않았던 식사까지 푸짐하게 마련된 것이 감동이었다.

 

한솥가득하던 김치찌게를 독일인 자매는 3그릇씩 먹는 등, 한국 전통 음식을 독일인과 네덜란드인 친구 모두 잘 먹었다.

 

젓가락을 쥐고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김치 만들기, 밥 짓는 법 등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에 관심있어하는 친구들에게 집주인인 지니 선생님과 그 따님이 즉석 강연을 하기도 했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807_2401.jpg
 

 

정이 넘쳐 흐르는 한국식 저녁 식사는 밤 10시가 가까와져서야 마무리되었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786_0366.jpg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씩 이러한 호의가 큰 힘이 된다. 독일인 자매가 진흙 투성이의 숲 속길을 미끌어지고 넘어지며 걷고난 후, 걷기를 포기하고 차를 얻어타고 간 키위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걷기에 대한 용기를 다시 받은 것처럼, 잠자리만 제공해줘도 고마운 한인 동포댁의 따스한 정나누기는 아마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5936_4169.jpg
 

김혜림씨는 1월 5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케냐 소녀돕기 프로젝트를 뉴질랜드한인여성회와 협조해서 진행한다. (이 일정은 걷기 등 상황에 따라 날짜와 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다.)

 

1월 8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는 한인 구세군교회(18 Allright Pl, MT Wellington)에서'도전! 나만의 걷기'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716a3b27a698c4b842948abaef1438c2_1483356096_1955.jpg
 

돌아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뉴질랜드의 북단 끝에서 남단 끝까지 걸어서 완주하는 여행을 시작한 작은 거인!

 

재능을 나누기 위해 청년들이 모여 모험을 하며 방방곡곡의 교육 기관과 꿈과 희망을 전하기 위해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하는 교육 기부 세계 여행의 일환인 그녀의 이번 뉴질랜드 완주는 12월 3일 토요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의 강연을 마치고 학생들의 배웅을 뒤로 하고 북섬 북쪽 끝으로 향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앞으로 김혜림씨의 걷기는 통화가 가능할 때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코리아포스트에서 계속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링크 


1. ▶
 150일간의 일정, 김혜림씨 북섬 끝으로...

2.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3일차 90 Mile Beach

3.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5일차 90마일 비치여 안녕~

4. ▶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헤레키노 숲 트랙으로… 

5. ▶ 거친 길 뒤에는 평온한 길, 케리케리 도착~ 

6. ▶  KeriKeri에 도착하기까지 산넘고 강건너~ 150일 걷기 김혜림씨

7. ▶ 26일은 Camp Waipu Cove를 출발해~ 150일간의 걷기 김혜림씨 

8. ▶ 북쪽 끝에서 447km 지점 도착~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9. ▶ 테 아라로아를 느껴보아요~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10. ▶ 산을 벗어나 오레와 비치에...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통가리로 등 북섬 중앙부 “안전사고 발생, 전국 평균보다 몇 배나 높다”

댓글 0 | 조회 1,681 | 2017.01.03
휴가 시즌이면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통가리로(Tongariro) 국립공원을 포함한 북섬 중앙부 지역에서의 안전사고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 더보기

리디아 고, 교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 0 | 조회 2,481 | 2017.01.03
뉴질랜드 교민 골퍼,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코리아포스트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해 왔다.리디아 고는 “교민 여러분 그간 많은 관심과 응원에 감사 … 더보기

오클랜드 동물원 “쌍둥이 아기기린 태어났지만 한 마리는 죽어”

댓글 0 | 조회 1,675 | 2017.01.03
새해를 맞이하면서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쌍둥이 아기 기린이 태어나는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으나 안타깝게 한 마리는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죽고 말았다. 동물원 측에 따… 더보기

1km 를 20분보다 더 빠르게~ 도전!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댓글 0 | 조회 1,736 | 2017.01.03
Te Araroa Trail!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쪽 끝으로 3,000km 걷기에 도전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오늘도 그녀는 길을 걷고 있다.▲… 더보기
Now

현재 동포의 따스한 정이 새로운 힘으로~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댓글 0 | 조회 2,316 | 2017.01.03
Te Araroa Trail!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쪽 끝으로 3,000km 걷기에 도전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그녀는 1월 2일 오레와 비치(… 더보기

새해 첫날 밤, 시내에서 발견된 거북 한 마리

댓글 0 | 조회 2,129 | 2017.01.02
도심 길거리에서 발견된 거북 한 마리가 사람들의 보살핌 속에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넬슨의 트레버(Trevor)와 빅키 데이(Vicki Day) 커플이 넬… 더보기

하구 건너려던 외국 출신 낚시꾼, 바다로 떠내려가 실종돼

댓글 0 | 조회 3,624 | 2017.01.02
가족들과 함께 하구에서 낚시 중이던 외국 출신의 한 남성이 바다로 쓸려 내려가 현재 수색작전이 진행 중이다. 사고는 1월 2일(월) 오후 2시 30분경에 와이라라… 더보기

연말연시 교통사고 사망자 19명으로 증가, 작년 사망자는 327명으로 집계돼

댓글 0 | 조회 1,169 | 2017.01.02
경찰이 교통사고와 관련해 연말연시 휴가기간으로 삼고 있는 날짜가 이틀 남아 있는 가운데 교통사고 사망자가 19명에 달하자 관계자가 다시 한번 운전자들의 주의를 촉… 더보기

작년에 발생한 지진은 총 32,828회, 규모 7.0 이상은 2차례

댓글 0 | 조회 1,379 | 2017.01.02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를 둘러싼 지각판이 평년보다 훨씬 더 많이 흔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진 연구기관인 지오넷(GeoNet)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더보기

산을 벗어나 오레와 비치에...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댓글 0 | 조회 3,077 | 2017.01.02
Te Araroa Trail!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쪽 끝으로 3,000km 걷기에 도전하고 있는 걸어다니는 학교 교장 김혜림씨, 그녀는 1월 1일 숲에서 벗어나… 더보기

"입에서 딸기 냄새가 올라와요" 딸기 농장 PYO

댓글 0 | 조회 4,208 | 2017.01.02
뉴질랜드의 여름, 날씨 좋은 날이면 비치로 공원으로 휴식하러 발길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 계절이다.강한 햇살 속에서 뉴질랜드에서의 여름날은 또한 딸기나 블루베리, … 더보기

새해 맞이 불꽃놀이 축제 영상-2017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1,529 | 2017.01.01
2017 새해가 밝았습니다.코리아포스트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촬영,편집: 김수동 기자

2017년 NZ 첫 아기는 타라나키에서 태어난 여자 아기

댓글 0 | 조회 1,826 | 2017.01.01
2017년 정유년 뉴질랜드의 첫 아기가 북섬 타라나키 베이스(Taranaki Base) 병원에서 태어났다. 아기는 자정을 막 넘긴 밤 12시 1분에 태어났으며 뉴… 더보기

여객기에 레이저 빔 쏜 범인잡기에 나선 경찰

댓글 0 | 조회 1,617 | 2017.01.01
운항 중인 여객기에 레이저 포인트를 겨눴던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섬 서해안의 그레이마우스(Greymouth)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 더보기

오클랜드 한인회장 신년사.

댓글 0 | 조회 1,405 | 2016.12.31
오클랜드 김성혁 한인회장의 신년사.

차창순 총영사 신년사

댓글 0 | 조회 1,363 | 2016.12.31
동포 여러분!희망의 정유년(丁酉年) 새 해를 맞이하여,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길 기원 드립니다.올해는 한-뉴 FTA 발효 3년차가 되… 더보기

학원등록, 비자신청 등 금전거래시 주의.......

댓글 0 | 조회 1,936 | 2016.12.31
최근 불특정인에게 학원 등록비, 비자신청 등을 사유로 제공한 금전을 편취 당하였다는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종 금전거래시 상대방의 여… 더보기

새해맞이 불꽃놀이 펼쳐지는 오클랜드 스카이 타워

댓글 0 | 조회 2,986 | 2016.12.31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는 불꽃놀이 행사가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오클랜드 시내 스카이 타워(Sky Tower)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더보기

테 아라로아를 느껴보아요~ 도전! 나만의 걷기, 김혜림씨

댓글 0 | 조회 5,018 | 2016.12.30
Te Araroa 25일차에 뉴질랜드 북섬 끝에서 남쪽으로 447km 를 걸어서 이동한 김혜림씨,12월 28일에 그동안 고프로를 가지고 자신의 걷기를 직접 촬영한… 더보기

한밤중 호수에서 엔진 꺼진 채 표류하던 낚시보트

댓글 0 | 조회 4,157 | 2016.12.30
한밤중에 호수에서 동력을 잃고 표류하던 보트에서 2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12월 30일(금) 새벽에 북섬 중부의 타우포(Taupo) 호수에서 발생했는… 더보기

4세 남자아이 “집 수영장에서 익사 직전에 의식 잃은 채 발견돼”

댓글 0 | 조회 3,232 | 2016.12.30
한 남자아이가 집 수영장에서 익사 직전에 가족에게 발견된 후 위중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은 12월 30일(금) 아침에 오클랜드 북부의 히비스커… 더보기

실종됐던 20대 외국인 남성,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사망

댓글 0 | 조회 2,841 | 2016.12.30
관광지의 한 호텔에서 최종 목격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한 외국 출신 남성이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출신 남성인 루카스 스벤 할그렌(Lucas Sv… 더보기

Mt. 아스파이어링 “남성 등반객 한 명 추락사”

댓글 0 | 조회 2,109 | 2016.12.28
서던 알프스 산맥의 고봉 중 하나인 마운트 아스파이어링(Mt Aspiring)을 오르던 남자 등반객 한 명이 능선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 끝에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 더보기

캠프장 대형화재 “바비큐 가스통의 가스 누출이 원인”

댓글 0 | 조회 2,824 | 2016.12.28
12월 27일(화) 밤에 노스 캔터베리의 한 캠프장에서 발생했던 대형 화재는 바비큐 기기에 연결된 가스통에서 가스가 새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크라이스… 더보기

북섬 동해안에서 스노클링 중이던 50대 남성 사망

댓글 0 | 조회 3,132 | 2016.12.28
북섬 남부 동해안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던 50대 남성 한 명이 사망했다.사고는 12월 27일(화) 오후 2시경 마스터턴(Masterton)에서 동남쪽으로 55km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