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면서 오클랜드 동물원에서 쌍둥이 아기 기린이 태어나는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으나 안타깝게 한 마리는 태어난 지 얼마 안돼 죽고 말았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7살짜리 암컷 기린인 키라카(Kiraka)가 지난 12월 31일(토) 아침에 각각 암컷과 수컷 한 마리씩 두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기린이 이처럼 쌍둥이를 출산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30여 차례만 보고됐을 정도로 희귀한 경우인데, 엄마 기린의 조산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경사스러운 일이 벌어지자 동물원 관계자들은 크게 기뻐했다.
그러나 태어난 직후 두 마리 중 암컷 아기 기린은 엄마의 젖을 잘 찾아 빨기 시작한 반면 수컷은 허약한 모습을 보여 동물원 직원들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하루 뒤인 1월 1일 아침에 결국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으며 이번 일은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슬픈 일이었다면서, 그러나 암컷 아기 기린은 현재 엄마와 잘 적응하고 있으며 건강하게 잘 자라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