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시즌이면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통가리로(Tongariro) 국립공원을 포함한 북섬 중앙부 지역에서의 안전사고가 다른 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악안전협회(Mountain Safety Council)’ 자료에 따르면, 루아페후(Ruapehu) 화산을 포함해 이 지역을 관통하는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 등지에서 발생하는 등반객들의 부상은 국내 평균보다 4.7배나 높았다.
또한 이 지역에서의 이뤄지는 수색 및 구조 활동 역시 전국 평균 수치보다 무려 10.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월 초에도 2명의 외국 출신 커플이 이 지역에서 등반에 나섰다가 구조된 바 있으며 12월 31일(토)에는 통가리로 횡단 코스에서 부상자 한 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연말연시 휴가 시즌은 물론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 곳이 산악지대이며 등반을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트래킹에 나서는 사람들이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등반객들은 이곳을 찾을 때면 당연히 등반에 적합한 신발과 옷을 준비하고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하이힐이나 샌들과 같은 것은 집에다 두고 와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이 지역은 아름다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등반을 시작했다가도 갑자기 초봄의 눈가루를 맞을 수도 있는 등 기상이 순식간에 변하는 곳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