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중 협곡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게 됐던 3명의 남성 등산객들이 구조 헬리콥터와 자신들이 내린 현명한 판단 덕분에 신속하게 구조됐다.
경험이 많은 등반객들로 알려진 이들이 타라루아(Tararua) 산맥의 엘더(Elder) 산장 부근에서 조난당하게 된 것은 10월 24일(월) 늦은 오후.
당시 이들은 산장을 떠나 산 아래 돌출부를 목표로 작은 협곡을 내려갔지만 얼마 되지 않아 목적지에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사실과 함께 온 길을 다시 되짚어 올라갈 수도 없는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황을 확인한 후 더 이상 문제가 커지는 것을 막고자 가지고 있던 위치추적기(locator beacon)를 가동시켜 구조를 요청했는데, 결과적으로 700 달러를 투자했던 이 장비가 그들을 살린 셈이 됐다고 구조 관계자는 나중에 전했다.
신고를 받고 웰링턴에서 곧바로 웨스트팩 구조 헬기가 출동했는데, 이들은 강가 주변에 갖고 있던 밝은 색깔의 옷들을 펼쳐 놓아 헬기가 자신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결국 이들은 위치추적기와 빠른 판단 덕분에 비록 춥고 지치기는 했지만 구조 신고 후 단 한 시간여 만인 오후 6시 15분에 헬기 편으로 오타키 포크스(Otaki Forks) 주차장까지 무사히 옮겨질 수 있었다. (사진은 엘더 산장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