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유황(sulphur)이 보관된 비료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장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빗어졌다.
화재는 12월 1일(목) 오후 2시 45분에 호크스 베이 지역의 네이피어 남쪽 아와토토(Awatoto)에 위치한 레이븐스다운(Ravensdown) 비료회사의 창고에서 발생했는데, 5층으로 된 창고 안에는 당시 800톤에 달하는 많은 양의 유황이 쌓여 있었다.
불이 나자 소방관 60 여명이 진화에 나서는 등 인근 지역의 소방대들이 대거 동원된 가운데 경찰과 소방대는 공장 건너편의 맥레오드(McLeod) 로드 일대의 주민들을 대피시켰는데, 이는 해로운 유황먼지 발생은 물론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가연성을 가진 유황으로 인한 폭발 위험 때문이었다.
또한 공장 인근을 지나는 네이피어와 해스팅스를 연결하는 국도 2호선의 차량 운행도 통제됐으며 운전자들에게는 이 도로 대신에 양 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도록 안내됐다.
인근 해변을 지나는 자전거 통로도 폐쇄됐는데, 유황먼지 외에도 또 다른 유해물질로 인한 연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소방 당국은 진화작업을 하면서 주민 대피지역을 더 넓힐지에 대해서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별다른 문제 없이 조심스럽게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화재가 진압돼도 뒷정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은 화재가 난 레이븐스다운 비료공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