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에 폭탄이 설치됐다고 허위전화를 했던 남성이 법정에서 사회봉사와 보호 관찰 선고를 받았다.
12월 2일(금) 오클랜드 노스쇼어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판사는, 크리스토퍼 스티븐 그래엄(Christopher Stephen Graham, 34) 피고인에게 1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과 함께 그가 음주와 약물 문제에 대한 치료를 하는 9개월 동안 보호관찰을 받도록 했다.
자녀가 셋인 것으로 알려진 그래엄은 지난 5월 21일 밤 11시 30분경에 취한 상태에서 노스코트에 있는 백야드 바(Backyard Bar) 앞에서 시비가 일자, 나중에 노스쇼어 경찰서 소속 경관을 사칭하면서 술집 안에 폭탄이 설치됐으므로 빨리 대피하라는 전화를 했다.
그는 5분 뒤에 다시 전화해 곧바로 경찰들이 출동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바람에 술집에서는 직원들과 손님 등 60여명이 패닉 상태에서 긴급히 대피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주말 밤을 즐기다가 졸지에 거리로 대피했던 손님들 중에는 21번째 생일을 맞아 일행과 함께 파티를 즐기던 이들도 있었다.
이날 재판에서 담당 변호사는, 평소 농담을 즐기는 그가 당일 밤 일들을 잘 기억 못할 정도로 크게 취한 상태였다면서, 당시 일을 어리석고 철없는 짓을 저지른 것으로 생각하고 현재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와의 만남에서도 이미 2천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했다고 변호했는데, 반면 업주는 피해액이 4천 500달러에서 5천 달러에 이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판사는, 농담이 엄청난 결과를 불러왔으며 그가 지난 2004년에도 경찰관을 사칭한 전력이 있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이미 자신의 행동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위와 같은 판결 외에 800 달러를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