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집털이(burglary)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크게 일었던 가운데 이번에는 한 농촌지역의 경찰서가 털리는 범죄영화와 같은 일까지 벌어졌다.
도둑 피해를 당한 경찰서는 테 아와무투(Te Awamutu) 경찰서.
와이카토 지방에 위치한 테 아와무투는 해밀턴에서 남쪽으로 30km 가량 떨어진 작은 도시로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인구는 1만여 명 정도이고, 1860년 사망한 포타타우 테 훼로훼로(Pōtatau Te Wherowhero) 초대 마오리왕의 고향이기도 하다.
지난 며칠 동안 이곳 경찰서 사무실 내 두 곳에서 경찰 유니폼은 물론 수갑에 방검복,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경찰봉(police baton), 그리고 최루용 스프레이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물건을 도난당했다.
이튿날 밤에는 경찰관이 사용하는 개인 차량까지 파손됐으며 인근 지역에서도 이 사건을 전후해 몇 건의 유사한 사건이 더 발생해 현재 경찰이 범인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둑이 이번에 훔친 물건들을 가지고 경찰관을 사칭하는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만약 수상한 사람이 경찰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본다면 신고해주기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관 사칭은 최대 1년 징역형과 1만 5천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범죄라고 강조하고, 주민들이 관련 정보가 있을 경우 111 또는 익명신고가 가능한 Crimestoppers(0800 555 11)를 이용해줄 것을 요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