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을 태우고 원양실습에 나선 한국 해군의 함정 2척이 웰링턴 항구에 입항했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타히티)를 떠나 10월 27일(목) 웰링턴에 도착한 한국 해군의 '순항훈련전단(전단장 이상훈 준장)'에는 내년에 임관하는 해사 4학년 생도들과 해군 장병을 포함해 약 600명 가량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150m 길이에 4천400t급인 한국형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과 4천200t급의 군수지원함 '천지함'에 탑승 중이다.
훈련단은 지난 9월 초에 한국을 출발해 107일에 걸쳐 일본과 러시아, 미국과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국 등 태평양 연안의 12개 국가를 돌고 12월에 귀국할 예정이다.
이들 2척의 해군 함정들은 현재 아오테아 부두(Aotea Quay)에 정박 중인데, 평상시 크루즈 선박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 부두에는 현재 뉴질랜드 해군의 대형 지원함인 캔터베리(Canterbury)함도 한국 함정들과 나란히 정박 중이다.
순항훈련전단이 뉴질랜드를 찾은 것은 이번이 12번째이며 그 중 웰링턴 항구에 입항한 것은 두 번째인데, 일행은 한국전 참전용사를 비롯 뉴질랜드 정부 인사의 함상 초청 등 양국간 친선 도모를 위한 다양한 군사외교 활동을 전개한 후 30일 호주를 향해 출항할 예정이다. (사진은 충무공 이순신함과 천지함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