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실어 나르던 스쿨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운전기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
사고는 10월 27일(목) 오후 3시 20분경 남섬 북단 넬슨의 리치몬드(Richmond) 인근의 호프(Hope)에 있는 패턴(Paton) 로드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SBL 그룹 소속 버스에는 와이메아(Waimea)와 가린(Garin) 칼리지 학생 27명이 타고 있었다.
언덕을 올라가던 버스의 뒷부분에서 심한 연기가 나자 운전자는 재빨리 학생들을 버스에서 내려 대피하도록 조치했는데, 얼마 뒤 불길이 일어나기 시작한 버스는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완전히 불길에 휩싸였다.
결국 버스는 오후 4시 15분경에 완전히 타버린 채 불길이 잡혔는데, 현장에는 애플비(Appleby)에 있는 소방차 2대가 출동했지만 소화수가 모자라 추가로 다른 소방서에서 2대가 더 지원에 나섰다.
아직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버스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현장 주변 도로를 대규모로 뒤덮은 것으로 미루어 기계적인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화재로 현장 주변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인근 마을로 통하는 전력도 차단됐는데, 한편 사고 목격자들은 당시 운전기사의 재빠른 판단이 더 큰 불상사를 막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