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 입국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소매 판매(retail spending) 분야의 실적이 전월에 비해 개선됐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의 계절적으로 조정된 소매 판매 실적이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9%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1.2%의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던 8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수치이다.
조정 전의 9월 소매 판매액은 작년 9월에 비해 6.1%나 증가한 47억 5천만 달러에 이르렀는데, 개별 분야 중에서 유류 판매만 석유 가격의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을 뿐 나머지 분야는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성장세 배경에는 특히 관광 분야와 밀접한 숙박 및 접객업(hospitality) 분야의 매출이 8억 8500만 달러에 달하면서 전년 대비 16%나 성장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는데, 식음료 부문 역시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 8월에는 숙박 및 접객업 분야 역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바 있지만 이번 9월에는 계절적으로 조정된 수치가 전년 대비 2.5%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이 분야에서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었다.
통계국 관계자는 이 같은 소매 판매 분야의 성장세는 계절이 봄으로 바뀐 것과 함께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고 있는 외국 관광객 입국과 더불어 장기 이민자의 입국도 동시에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식품 접객업 분야와 같은 소비재 분야뿐만 아니라 내구재 소매 판매 분야도 9월에 전년 대비 5.6%나 증가해 11억 4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자동차 판매도 전년에 비해 7.4%나 증가하면서 1억 59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