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뼈만 남은 유해가 한 구 발견된 가운데 이 유해가 인근에서 몇 개월 전에 실종됐던 한 갱단 단원의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월 10일(월) 주민에 의해 유해가 발견돼 신고된 곳은 북섬 남부의 레빈(Levin) 서쪽 타라루아 풋힐스(Tararua Foothills)의 관목이 우거진 협곡에서였으며 인근에는 망가하오(Mangahao) 댐이 있다.
신고를 받고 유해 수습에 나선 경찰은 지난 3월 23일 이후 실종된 이 지역 갱단인 노마드(Nomad) 단원이었던 팔미로 맥도널드(Palmiro Macdonald, 당시 36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맥도널드는 메르세데스 벤츠 320 차량에 탑승했던 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종적이 묘연해졌으며, 실종 직후 그가 살던 호키오 비치(Hokio Beach)의 집도 역시 불에 탄 채 전소된 바 있는데, 당시에도 경찰이 이번에 유해가 발견된 지역을 수색한 적이 있다.
또한 실종 이후 같은 갱단의 한 소식통은, 그가 라이벌 갱단이었던 헤드 헌터스(Head Hunters)와 마약 판매를 놓고 다툼을 벌인 후 살해됐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감식팀을 동원해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 관계자는 유전자 조사 등을 거쳐 유해의 신원이 파악되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경찰은 이 지역에서 과거에 실종된 후 찾지 못했던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는데, 그 중 한 건은 지난 1952년 실종된 한 사냥꾼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