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불명의 액체가 담긴 여러 개의 용기들이 도로 옆에서 발견돼 소방대가 출동해 수거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월 12일(수) 오후 1시 30분경에 갈색의 이상한 액체가 담긴 20리터들이 용기 11개가 발견됐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된 곳은 크라이스트처치 북쪽 외곽 브룩랜즈(Brooklands)를 지나는 한적한 도로인 로워 스틱스(Lower Styx) 로드 주변.
제독 전용 화학차량을 포함한 소방대와 경찰이 즉각 현장에 출동해 용기들을 수거했는데, 액체는 사람이나 다른 동물의 배설물(biowaste)로 추정되지만 소방 관계자는 액체의 구체적인 정체는 실험실 시험을 거쳐 판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허용되지 않은 지역에서 캠핑하던 이들이 무단으로 이를 버린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는데, 최근까지 크라이스트처치를 비롯한 남섬 일대에서는 이른바 프리덤 캠핑족들(freedom campers)로 인해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