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의 3개 지방경찰청 관내를 휘젓고 달렸던 20대 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10월 15일(토) 더니든 지방법원에는 넬슨 출신인 마이클 조지 매지(Michael George Massie, 20)가 출정했는데, 그는 운전면허 정지기간에 운전한 혐의와 함께 경찰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난폭하게 운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14일 새벽 1시에 넬슨에서 수바루(Subaru) 승용차를 몰고 과속하다가 경찰의 추적을 처음으로 받기 시작한 후 당일 오후 5시경에 더니든 북쪽의 작은 마을인 와이코우아이티(Waikouaiti)에서 붙잡힐 때까지 무려 730여km를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그는 국도 1호선을 지나면서 남섬의 3개 지방경찰청 관할지역을 통과했는데, 각 지역 경찰관들이 추적하고 나섰지만 시속 160km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험스럽게 달아나는 통에 결국은 추적을 포기한 바 있다.
오타고 경찰이 오후 3시 10분경에 파머스톤(Palmerston)에서 도로에 도주방지용 못(spike)을 설치하고 잡으려 했지만 그는 남쪽으로 도주를 계속했는데, 그는 인근 작은 마을에서 음료수를 산 후 길가에 정차시켰던 차로 돌아왔다가 결국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해변 가까운 마을의 소나무가 우거진 한적한 도로에 주차된 그의 차를 발견한 후 경찰견까지 미리 대기시켰다가 음료수를 사서 들고 나타난 폭주족을 잡을 수 있었다.
경찰은 그를 처벌하기 위한 증거 수집을 위해 당시 도로에서 마주쳤던 차량 운전자들을 포함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한 승용차에 설치된 카메라에는 그가 경찰차들의 추적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달아나는 모습이 촬영돼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다음 주에 더니든 지방법원에 다시 출두할 때까지 구금됐으며 추가적인 혐의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