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검문소를 피해 달아난 40대 남성이 야외온천장에 뛰어들어 한바탕 소란을 피우다가 결국 체포됐다.
소동은 10월 15일(토) 저녁 8시경 오클랜드에서 차량으로 북서쪽으로 40여분 달리면 만나는 헬렌스빌(Helensville)에 있는 파라카이 스프링스(Parakai Springs)에서 벌어졌다.
47세로 알려진 그는 검문을 피해 온천장의 야외풀로 곧바로 뛰어든 후 주위를 에워싼 경찰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불평을 해대면서, 도중에 춤을 추거나 무술 동작을 취하고 슈퍼히어로 흉내를 내는 등 기행을 보였다.
경찰관들이 호스로 풀장 가운데에 있는 남자에게 물을 끼얹는 등 그를 밖으로 끌어내려 시도하는 가운데 현장에는 경찰견은 물론 경찰 협상 전문가까지 동원됐다.
이 과정에서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풀장을 찾았던 이용객들 역시 모두 밖으로 나와야만 했는데, 결국 남성은 한 시간 가량 지난 뒤에 경찰에 체포돼 일단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당시 풀장 이용객 등 주변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당시 약물에 중독되어 있던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현장에는 어업부(Fishery) 직원들도 일부 있었지만 이들은 남성의 체포와 직접 관련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시 검문소는 음주운전자 단속을 위해 운영되던 중이었다.
해당 남성은 병원 치료 후 나중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며 다양한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