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남섬 서해안에서 발견된 인골이 2013년 9월에 실종됐던 캐나다 출신 관광객의 유해 중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10월 19일(수) 웨스트코스트 지역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발견된 뼈는 당시 캠퍼밴으로 이동 중 산사태에 휩쓸려 사망한 캐나다 커플 중 코너 헤이즈(Connor Hayes, 당시 25세)의 대퇴부(thigh, 넓적다리) 부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유해가 발견된 지역을 대상으로 추가 수색을 실시해 하상에서 몇몇 물건들을 더 찾아냈으나 이 물건들의 주인이 헤이즈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온타리오(Ontario) 출신인 이들 커플은 폭스 빙하를 거쳐 9월 10일경에 캠퍼밴을 몰고 하스트(Haast)에서 와나카(Wanaka)로 이어지는 국도 6호선을 따라 이동 중 다이아나 폭포(Diana Falls) 인근에서 산사태에 휩쓸려 하스트강에 빠졌다.
조난차량은 17일에 하스트강 하류에서 발견됐으며 커플 중 조안나 램(Joanna Lam, 당시 24세)의 시신은 9월 20일 산사태 지역으로부터 55km 떨어진 하구 인근 해변에서 발견됐지만 당시 헤이즈의 시신은 찾지 못했었다.
이번에 확인된 헤이즈의 유골은 하스트강과 버크(Burke)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사냥꾼이 발견해 그동안 유전자 감식이 진행됐다.
이들 커플은 넬슨 병원에 취업한 램이 출근하기 전에 뉴질랜드를 함께 돌아보고자 떠난 길에 참변을 당했는데, 당시 병원에서 램이 출근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해 수색이 시작됐다.
당시 이들은 넬슨에서 차를 빌렸으며 폭스 빙하에서 가이드 투어를 마친 후 와나카로 향했었는데, 이들이 떠난 직후에 폭우로 국도가 폐쇄됐지만 실종 사실은 병원 측의 신고로 6일 뒤에나 이뤄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