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Real Housewives of Auckland cast (제일 오른쪽이 Julia Sloane).
That's us라는 캠페인과 더불어 우리가 원하는 자부심을 갖는 다민족 사회가 되려면 물어봐야할 중요한 질문이 있다. (By Lizzie Marvelly)
사람들이 "피부색을 보지 않는다"고 나에게 말하면 늘 흥미롭다. 그 말은 인종차별에 관한 대화에 적절히 끼어들면서 인종 평등에 대한 신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다. 듣기는 좋다. 그리고 좋은 감정이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질문을 해본다. “만약 인종에 대해 신경을 안쓴다면, 인종차별도 신경을 안쓴다는 것일까?”
인종의 “피부색에 눈이 멀었다’ (시각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사과를 한다.)는 것은 매혹적인 개념이다. 나는 사람의 피부가 문화적으로 다양한 세상의 아름다음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참 좋아한다. 그 이상은 아니다. 만약 우리가 사는 사회가 모두에게 똑같은 기회, 안보, 자유, 그리고 정의를 주는 평등한 능력위주의 유토피아라면, 나는 매우 행복해 하는 동정심 많은 밀레니얼 세대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사회는 그렇지가 않다. 우리가 그 점을 인정하든 안하든, 인종에 관한 대화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인종차별 문제가 이번주 대선 토론에서 핵심 주제로 부상했다. 꿋꿋하게 계속되는 #BlackLivesMatter(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운동, 계속되는 경찰의 비무장 흑인 사살, 지나치게 방어적인 경찰병력, 이러한 배경에 대해서, 힐러리 클린턴은 흑인에 대한 편견을 암암리에 경찰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았다. "암암리에 편견을 갖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문제이지, 단지 경찰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그녀는 대답한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오래도록 주장했다가 최근 말을 바꾼 트럼프는 흑인들에게 “아무 것도” 할 말이 없다고 했고 반대로 힐러리는 정당함을 입증받었다.
여러 세대동안 억압받고 인정 받지 못한 흑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오바마 첫 흑인대통령의 입지를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별 일이 아닌 것 처럼 보인다. 사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출생신고서를 발행하도록 한 점에 대해 “국가 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통령을 위해서도 잘한 일이고 도움이 되는 일을 한 것이라고” 믿고있다.
즉, 명확히 하자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가장 위대한 흑인 지도자중 한 명을 실추시키려고 수년을 보낸 이 백인 정치인은 본인이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을 줬다고 믿고 있다. 그러한 잘못된 생각이, 내재된 고정관념인지 완전한 망상인지 알 수 없지만 다행히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의 출생신고서 음모를 “인종차별주의자의 거짓말”이라고 부르며 잘못 알려진 주장을 시정했다.
클린턴은 미쉘 오바마가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때 말했던 “그들이 무례하게 나올 때, 우리는 품위있게 간다.”는 말을 인용하며. “비록 도널드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을 실추시키기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품위있게 나왔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무례하게 굴 때 품위있게 나가자"는 말은 마틴 루터 킹 주니어로부터 넬슨 말델라 그리고 뉴질랜드의 Dame Shina Cooper에 이르기까지 흑인 저항 운동의 주제였다. 이 훌륭한 지도자들이 보여줬듯이 평화로운 저항에는 반드시 인종차별주의자들의 말에 용기있게 반박하는 것이 수반되어져야만 한다.
이 곳 뉴질랜드에 그러한 용감한 결단력을 보여주는 것이 인권위원회의 "That’s Us"’ (그게 우리들입이다.)라는 캠페인이다. 웰링턴에 있는 뉴질랜드 다문화 포럼에서 이 캠페인이 시작되던 날, 나는 운좋게도 참여했다. 그 프로젝트의 기본 목적은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키위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이었다. "
That’s Us" 캠페인은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캠페인의 핵심은? 인종차별이다. –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우리는 왜 그런 캠페인이 필요할까? 왜냐하면 슬프게도, 보이지 않는 편견과 명백한 인종차별주의와 구조적인 차별이 여전히 현대 뉴질랜드 사회에 있기 때문이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Don Brash의 악의적인 최근 신문광고를 살펴보라.
이런 민감한 사회문제를 다루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고맙게도 우리의 Dame Susan Devoy 인종문제조정관은 대단히 용기있는 사람이다.
Real Housewife 프로의 Julia Sloane이 Dame Susan 인종문제조정관의 사과를 원한다는 이번주 언론 기사를 읽었을 때, 나는 그녀의 뻔뻔함에 놀랐다. Sloane은 그 후로 본인이 사과를 요청했다는 점을 부인했다. 그녀는 그대신 홍보대행사를 고용했고, 그 홍보 대행사가 우리에게 한 말에 따르면, 티비에서 그저 말 한마디 잘못해서 Dame Susan 인종문제조정관(너무 야비한)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기 때문에” 결국 실제 피해자는 Sloane이라는 것이다.
말을 참 잘도 돌려서 한다. 딱하게 된 Julia Sloane, 이야기를 해보자. Julia는 그저 마오리 단어 몇 개가 나오는 어린이 도서를 쓴 저자일 뿐이다. 그 마오리 단어는 그녀가 Rarotonga에 있을 때, 지역 사람들(유색인종)과 차를 마시면서 들었던 쓸데없는 “우스개 소리”였다. 마오리들의 말. Rarotonga 주민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boat-n*****(금기어:흑인을 가르키는 대단히 모욕적인 말)”가 “보트여행을 의미하는 오래된 용어”임을 다 안다.
유감스럽게도, “n*****”라는 말은 문제가 많은 표현이다. 나는 이 단어를 들으면 교수형, 면화농장, 격리, Jim Crow 법, 수세기에 걸친 착취와 진압이 떠오른다.
방송 표준 당국은 “n*****”라는 단어를 허용금지 단어 목록중 두 번째로 모욕적인 용어로 정해놓았다. 그런 단어가 농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생각이 나로서는 이해불가이다. 하지만 그 단어는 Dame Susan인종문제조정관이 근절하고자 하는 인종적 편견을 정확히 보여주는 말이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들이 “n*****”라는 말이 정말 나쁜 표현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들 자신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금기어를 한번도 안써 본 소수의 사람들은 그게 우스개 소리같은 말이라고 합리화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종 차별을 당해 봤다면, 비극적인 착취와 폭력의 역사를 불러 일으키는 그러한 단어는 대량 살상만큼의 우스운 상황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내 생각에 국영 방송에서 인종에 대한 금기어를 사용한 Julia Sloane에게 피해자들에게 사과 하라고 national advocate에 요청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유별나보인다.
정체성과 불평등에 대한 논의가 국내 및 국제적으로 대두되면서 우리에게는 물어봐야할 중요한 질문이 있다.
우리는 “n*****”’같은 표현을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는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 같은 사람들을 선출하기를 원하는지?
“That’s us”라는 캠페인을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때, 우리는 정확히 어떤 생각이 우리 마음에 떠오르기를 원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