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7일(금) 밤에 남섬 서해안의 외딴 산악지대에서 추락사한 사냥꾼이 덴마크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 코스트 지역경찰은 사망자가 덴마크 출신으로 현재 크라이스트처치에 거주 중인 니콜라 브룬(Nicolaj Brun. 26)이라고 발표했는데, 그는 사냥을 하고자 뉴질랜드로 왔으며 사고 당시 크라이스트처치 출신의 한 동료와 함께 사냥을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발표를 통해 당시 그가 사고를 당했던 건스 리지(Gunn Ridge)는 대단히 경사가 급한 곳이며, 일반적인 트래킹 루트가 아니어서 전문적인 등반 경험이 많이 필요한 곳이라고 전했다.
브룬은 당시 능선 정상으로 향하던 급경사 지역을 오르던 중 상당한 높이에서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그의 동료가 즉시 위치추적기(locator beacon)를 이용해 사고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시신은 좋지 않은 기상으로 인해 8일(토)에서야 수습돼 검시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게 됐다면서, 유족들과 그의 동료들에게 깊은 조의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장소에서는 주로 야생염소(Tahr)와 영양(chamois)을 목표로 한 사냥이 이뤄져 왔는데, 국내의 산악 및 수렵 단체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이 지형상 대단히 위험한 지역이며 활동에는 고도의 경험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서 활동 중인 한 사냥 안내인도, 자신 역시 그 곳에는 단 한 차례 가본 적이 있을 뿐 몇 년 동안 접근한 적이 없다면서, 경사가 아주 급해 다른 어느 곳보다도 대단히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인근 산악지대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