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은 운전석의 위치가 왼쪽인 나라들(도로 우측통행)이다. 이에 반해 뉴질랜드를 포함해 인도, 일본, 호주, 영국, 아일랜드 등은 운전석의 위치가 오른쪽인 나라들(도로 우측통행)이다.
한국의 운전 면허증을 가지고 뉴질랜드에 와서 운전을 하려면 이전의 경우 1년은 국제 면허증으로 운전이 가능했고 그 이후의 시간들은 뉴질랜드 운전 면허 시험을 통과해야 운전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바로 뉴질랜드에 와서 한국 면허증을 뉴질랜드 면허증을 교환해서 운전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법이 갱신되었다.
이런 운전면허증 제도가 바뀌면서 한국에서 운전을 오래 했지만, 1년 이상 거주 시 뉴질랜드 운전 면허 시험을 다시 따야 하는 금전적, 시간적인 부담이 줄어들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운전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칫 한국과 다른 뉴질랜드의 도로 환경에서 운전하다가 위험한 상황을 만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도로에서의 역주행은 올바른 운전을 하는 다른 운전자들을 위험에 빠뜨리게도 하기 때문에 자신과
남을 위해 절대 해서는 안되는 것인데 아주 드물게 운전석의 위치가 다른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역주행을 하는 것을 만나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일이 있기도 하다.
8월 20일 토요일 저녁 7시가 넘은 시간, 한 교민은 오클랜드 뉴마켓의 Balm St 에서 Broadway 로 진입하고자 우회전 깜박이를 켜고 신호를 기다리다가 깜짝 놀라는 상황을 만났다.
신호에 따라 Broadway 에서 Balm St으로 우회전하던 소형 차량이 머뭇거리다 자신의 차로 진행하려다가 역주행으로 비어있는 차선으로 진입하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놀란 이 교민은 경적을 울리며 운전자에게 손짓을 했고 그 차는 올바른 길을 찾아 우회전하는가 싶더니 운전 미숙으로 길에 주차된 차량 꽁무니 뒤에서 진행할 수 있는 공간 확보를 못해 멈추어버렸다.
다행히 그 차량을 뒤따르는 차가 없는 상태여서 약간만 차를 후진해서 올바르게 진행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젊은 아시아계 여성 운전자는 당황했는지 꼼짝을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추었다. 신호가 바뀌어 다른 차량이 그 도로에 진입하려고 했지만 도로를 막고 있는 그 차량으로 인해 다른 차들이 모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길을 막고 서 있는 그 소형차의 뒷 차에서 사람이 내려 그 여성 운전자 대신에 차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나서야 다른 차량의 흐름이 원할해졌다.
이 운전자는 중국 여성이었고 네비게이션을 보며 운전하다가 길을 찾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당황하여 역주행을 시도하다가 도로를 막는 상황까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L' 사인보드를 차량에 붙이고 있었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의 돌발 상황이라서 특별한 사고는 없었지만, 역주행을 하고자 시도한 것은 참으로 위험한 순간이었다.
이러한 특별한 경험을 하고 불과 30분 후인 저녁 8시가 되기 전, 이 교민은 오클랜드 시티의 Albert Street 에서 신호를 받아 Mayoral Dr 로 직진을 하던 중 같은 차선 위에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과 맞닥뜨렸다.
평상 시 자주 다니던 길로 운전하던 중이었던지라 경적을 울린 후 바로 비어있는 왼쪽 옆 차선으로 이동해 그 차를 지나치며 살펴보니 그 차가 역주행을 하고 있었다. 이 교민의 차량을 뒤따르던 다른 차량도 재빨리 차선을 바꾸어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역주행 하던 차도 자신의 잘못을 알았는지 이내 차선을 바로 찾아 갔다.
현재 Albert Street 과 Mayoral Dr 의 교차 지점인 Wellesley Street West 에는 City Link Rail 공사로 차선이 임시로 변경된다거나 통제를 당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역주행을 한 장소는 Cook Street 과 교차하는 지점 가까운 곳으로 공사 현장과 조금은 떨어진 평이한 도로인데 역주행 차량이 발견된 것이다. 그 차량의 운전자가 어떤 사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뉴질랜드에 올 수 있는 인원이 3,000명으로 늘어났다. 젊은이들이 풍부한 인생 경험과 다양한 도전을 위해 방문한 뉴질랜드에서 안전하게 지내는 것이 최선이다. 이 안전에는 도로에서의 안전도 포함된다.
뉴질랜드는 한국보다 도로의 차들이 훨씬 적어 운전하기 편한 국가이다. 그렇지만 교통 규칙을 잘 몰라서 지키지 못할 때는 교통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다. 어느 누구든지 간에 한국과 다른 차선 진행 방향과 교통 규칙을 조금만 신경을 써 익혀서 만약의 사고를 만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