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정부가 5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으로 한국의 현대중공업을 통해 새 군용 보급함(naval tanker)을 건조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선박에 기름과 물품을 보급하는 용도로 쓰이는 이 배는 건조된 지 30년이 된 기존 보급함인 ‘엔데버(HMNZS Endeavour)함’을 대체하게 되는데, 건조에는 모두 4억 9천 300만 달러의 예산과 함께 4년이 소요된다.
새 보급함은 또한 얼음이 언 바다에서의 동계작전 역량도 기존 선박에 비해 크게 강화돼 여름철에는 쇄빙선이 길을 열어주게 되면 미국의 남극기지인 맥머드 기지(McMurdo Station)까지 진입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머드 기지 인근에는 뉴질랜드의 남극기지인 스코트 기지도 위치하고 있다.
또한 새 보급함은 헬리콥터를 싣고 다닐 수 있고 다른 헬기에도 연료 공급이 가능하며, 동시에 두 척의 선박에 연료를 줄 수 있을 뿐만 지상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식수도 공급하게 된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발표된 200억 달러에 달하는 국방력 강화 방안의 일환인데, 당시 국민당 정부는 이 예산으로 육군의 통신 환경 개선을 비롯한 전장 장비의 디지털화와 함께 공군의 보잉 757기와 허큘리스, 오라이온기 등 낡은 항공기들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