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던 베이 오브 플렌티 동부지역에서 하루가 지난 뒤에도 강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진 감시기관인 지오넷(GeoNet)에 따르면, 9월 3일(토) 오후 4시 30분에 테 아라로아(Te Araroa)에서 동쪽으로 70km 떨어진 지역의 지하 12km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5의 여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 강도는 ‘severe’로 매겨졌는데, 이 여진에 앞서 이날 오후 2시 12분에도 비슷한 지역의 지하 17km 지점에서 규모 4.5 여진이 발생하는 등 어제 새벽의 본 지진 이후 수십여 차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해당 지역에 20여 년 만에 닥친 강진인데, 지진위원회에 따르면 지진으로 9월 2일 오후에 모두 48건의 지진피해 보험신고가 이뤄졌으며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된 바 없지만 여진이 계속돼 피해보고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스본 지역의 일부 주택들은 자체적인 급수공급 시스템에 손상을 입고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가 있었으며 1천 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당하기도 했는데, 단전은 대부분 복구가 완료된 상태이다.
한편 당일 새벽 4시 37분에 지진이 발생한 후 민방위 당국이 오전 5시 33분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가 이후 언론에 쓰나미 경보를 요청, 당일 오전 5시 58분에서야 경보가 내려진 사실로 인해 당국의 늦장 대응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사진은 지진으로 갈라진 해변의 지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