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후임 총장 선거에 나선 헬렌 클락 전 뉴질랜드 총리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유엔직원들은 클락 후보를 가장 선호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의 보도에 따르면, 유엔직원 1천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클락 전 총리는 439표를 얻으면서 포르투갈의 안토니오 구테레스(Antonio Guterres) 후보와 코스타리카 출신의 크리스티아나 피구에레스(Christiana Figueres) 후보의 381표와 340표를 꽤 큰 차이로 앞섰다.
그러나 여전히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비공식 선거 결과에서는 클락 전 총리가 7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무총장을 향한 클락 전 총리의 발걸음은 그리 밝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조사 결과를 전해들은 클락 전 총리는, 고무적인 일이며 유엔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유엔의 직원들이라면서, 관료적인 시스템으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좀 더 책임감 있는 기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반기문 현임 총장도 진작부터 클락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녀는, 총장 선거는 결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면서 끝까지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는데, 클락 전 총리는 현재 유엔의 중요기구 중 하나인 유엔개발계획의 대표를 맡고 있다.
후임 사무총장 인선을 위한 안보리 투표는 오는 9월 9일(금)에 또 치러지며 총회에 제출할 최종적인 후보에 대한 결정은 9월 26일(월)에 치러지는데, 현재 존 키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상대로 클락 전 총리에 대한 지원운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