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서 고대하던 뉴질랜드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조정 남자 무타페어(Coxless Pair) 종목에 출전한 해미쉬 본드(Hamish Bond)와 에릭 머레이(Eric Murray).
이들은 8월 12일(금, NZ 시각) 로드리고 데 프레이타스(Rodrigo de Freitas)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6분 59초 71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위에 오른 이탈리아를 각각 따돌리고 뉴질랜드에 이번 올림픽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들은 초반 500m 구간에서는 앞서의 2팀에 뒤졌지만 코스 중간을 통과할 때부터 1위로 치고 나간 뒤 2, 3위 팀을 상당한 간격으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경기 중반에는 1등이 누구냐보다는 2,3위 간의 싸움이 오히려 더 치열했는데,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들은 이번 올림픽 우승을 포함해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69연승을 기록 중이어서 이번에도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조정은 한 선수가 하나의 노를 젓는 스위프 로잉(sweep rowing)과 한 선수가 두 개의 노를 짓는 스컬링(sculling)으로 나뉘며, 스위프 로잉은 키잡이 역할을 하는 콕스(Cox; 타수)가 있으면 유타, 없으면 무타(Coxless)로 다시 나뉘어진다.
경기장 길이는 2km이며 각 경기마다 풍향, 풍속 등 변수가 많아 도착순으로 순위를 가릴 뿐 시간으로 우열을 가리지는 않는데, 이번에 이들이 우승한 종목은 2인승 스위프 로잉 중 타수가 없는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