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설사와 복통 등으로 시달려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8월 12일(금) 북섬 동해안 마을인 해브럭 노스(Havelock North)에 위치한 테 마타(Te Mata) 스쿨에서 120여 명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결석했으며, 이 중 100여명이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호크스 베이 지역보건위원회는 헤브럭 노스 주민들에게 일단 물을 끓여 마시도록 권고한 가운데 환경연구소(Institute of Environmental Science and Research, ESR) 전문가들과 함께 주말 동안 집단 발병의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질병의 확산이 음식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으며 수인성 질병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는데, 관할 해스팅스 시청은 예방적 차원에서 염소 소독을 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물을 끓여 마시도록 조치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주말에 폭우가 쏟아져 상수원에 대한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어 관련된 조사가 진행 중인데, 주민들이 겪는 증상은 설사와 함께 두통, 근육통, 발열 등 독감 증세와 유사하며 별다른 항생제 치료 없이 최대 10여일 안에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