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3연속 우승의 기대를 모았던 여자 투포환(shot put) 종목의 발레리 아담스(Valerie Adams)가 은메달에 머물러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아담스는 8월 13일(토, NZ시각) 오후 1시경에 시작된 경기에서 20m 42cm를 기록하면서 20m 63cm를 기록한 미국의 미셸 카터(Michelle Carter)에게 21cm 차이로 근소하게 금메달을 넘겨주었다.
지난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차례로 석권했던 아담스가 만약 이번에도 도전에 성공했다면 뉴질랜드의 올림픽 참가 역사상 최초의 3연속 금메달 수상자가 될 수 있었다.
이날 아담스 선수는 두 번째 시도에서 자신의 금년 시즌 최고기록인 20m 23cm보다 더 좋은 기록을 냈지만 카터는 자신의 시즌 기록과 같은 20m 63cm를 기록하면서 정상에 섰다.
경기 후 아담스 선수는, 올림픽 3회 우승은 자신의 꿈이기는 했지만 이것이 바로 스포츠의 현실이라면서, 이번 도전을 과연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여기까지 오는 여정이 정말 험난했었지만 올림픽에서 세 번째 메달을 따냈고 이를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1세로 14살 때부터 투포환 선수가 됐던 아담스는 그동안 자신을 지지해준 뉴질랜드 국민들과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한편 정상에 오른 카터를 축하하면서, 카터 선수가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카터는 아담스는 정말 위대한 경쟁자였다면서, 자신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으며 자신의 목표는 결코 아담스 선수를 이기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아담스의 은메달 획득으로 뉴질랜드는 남자 조정 2인조 우승으로 딴 금메달을 포함해 8월 13일 오후 2시 현재 금 하나 은 여섯으로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메달 순위에서는 19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