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의 폴리텍인 ‘유니텍(Unitec)’이 지난 2011년 8월에 문을 열었던 알바니(Albany) 캠퍼스를 금년 말에 폐쇄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이 문을 연 지 단 5년 만에 다시 캠퍼스를 폐쇄하는 이유는 기대에 훨씬 못 미친 저조한 등록학생 숫자 때문인데, 당초 대학 측은 1천 여명이 등록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고작 25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퍼스에서는 IT와 컴퓨터, 건축(building and carpentry) 분야를 가르쳤는데 캠퍼스 폐쇄에 따라 재학생들은 마운트 알버트(Mt Albert)의 본교로 옮기게 됐으며, 이로 인해 통학에 지금보다 최소한 2시간 이상을 더 걸리게 됐다.
5년 전 캠퍼스를 임대해 개설할 당시 대학 측은 이미 노스쇼어 지역에 매시대학과 AUT 캠퍼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의 인구 팽창과 맞물려 학생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었지만 결국 예상이 크게 빗나간 셈이 됐다.
작년 8월에, 향후 3년 간에 걸쳐 최대 300여명의 직원을 줄이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유니텍은 현재 본교가 위치한 마운트 알버트의 53.5헥타르에 달하는 부지 중 일부도 주거 및 상업용지 개발업체에 매각하는 계획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텍 관계자는 학교 운영에는 7헥타르 정도의 부지만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현재 유니텍을 비롯한 MIT(Manukau Institute of Technology) 등 다른 폴리텍들도 교육보다는 직업을 찾는 이들이 더 많아지면서 학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