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카페 모여드는 키아들, 조류학자 “먹을 것 주지 말아야”

스키장 카페 모여드는 키아들, 조류학자 “먹을 것 주지 말아야”

0 개 1,680 서현

조류 연구 학자가 스키장 카페에 모여드는 키아(kea)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도록 스키어들에게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현지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학자는 와나카 인근의 트레블 콘(Treble Cone) 스키장 카페에는 매년 시즌이면 나타나는 산 앵무새(mountain) 종류인 키아가 나타나 사람들이 주거나 남긴 음식을 먹고 있다면서 이는 키아에게 극히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역신문의 기자가 최근 카페를 찾은 결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먹이를 주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먹이를 주지 말도록 지도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키아가 크림 치즈나 사과, 또는 칩을 먹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또한 일부 관광객들이나 스키어들이 여전히 키아에게 먹이를 주면서 유인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문제를 제기한 조류 전문가는 카페에서 만들어지는 인공음식들은 키아의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번은 키아가 초콜릿을 먹는 광경도 보았다면서, 키아에게 있어 초콜릿은 목숨을 위협하는 식품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자연에서 나는 각종 씨앗이나 곤충 등이 키아의 먹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키아 암컷이 새끼를 가질 계절이 곧 다가오며 수컷이 알을 품은 암컷에게 이와 같은 인공 먹이를 물어다 주게 될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했는데, 실제로 지연보존부의 한 관계자도 키아 숫자가 감소하는 데는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키장 측에서는 매년 시즌 초반에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을 하는 한편 카페 주변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손님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도록 계도하고 있으며, 쓰레기통 뚜껑을 무겁게 만드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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