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호주 멜버른이 선정된 가운데 오클랜드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자료는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산하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니트(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가 8월 18일(목) 발표한 '2016년 세계 살기 좋은 도시(most liveable city)' 보고서에 의해 공개됐다.
EIU는 세계 140개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의 안전성, 보건과 문화, 환경 및 교육, 그리고 기반시설 등 모두 5개 부문에 걸쳐 30개 세부 항목을 분석한 후 점수를 매긴다.
이에 따르면 전년보다 한 계단 순위가 오른 오클랜드는 작년과 같은 총점 95.7점을 받았는데, 심사 부분 중 교육은 100점을 받았지만 기반시설 분야에서는 92.9점으로 5개 부문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
한편 6년 연속 이 조사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멜버른은 교육과 기반시설 부문에서 모두 100점을 받았고 안전과 문화, 환경 부문에서도 모두 95점 이상의 고른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멜버른에 이어 오스트리아의 수도인 빈이 97.4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 밴쿠버가 97.3점으로 3위, 그리고 같은 캐나다의 토론토가 97.2점으로 4위에 올랐고 호주의 애들레이드가 97.6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시드니는 작년의 7위에서 금년에는 4계단이나 순위가 하락해 11위까지 떨어지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 테러에 대한 우려가 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도 조사에서는 이처럼 최근 들어 세계 각국에서 빈발하는 테러가 도시의 안전 문제에 영향을 미쳤으며, 이에 따라 32위에 오른 파리나 69위의 아테네 등 특히 서유럽 일부 도시들의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도시들은 순위나 점수에서 예년과 큰 변동이 없었으며 통상 부유한 국가의 도시들 중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적은 도시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서울은 84.9점을 얻어 58위를 기록했는데, 교육에서 100점을 받았지만 안전에서는 75점에 그쳤으며 기반시설은 89.3점, 그리고 문화 및 환경은 86.3점 등 80점 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IS의 본거지이자 현재 치열한 내전이 진행 중인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커스가 총점 30.2점으로 조사 대상 140개 도시 중 가장 낮은 순위에 머물렀으며 비슷한 현실에 있는 리비아의 트리폴리가 35.9점으로 139위를 기록했다.
(살기 좋은 도시 순위 TOP TEN, 2016)
1. Melbourne, Australia
2. Vienna, Austria
3. Vancouver, Canada
4. Toronto, Canada
=5. Calgary, Canada
=5. Adelaide, Australia
7. Perth, Australia
8. Auckland, New Zealand
9. Helsinki, Finland
10. Hamburg,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