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시의회가 고양이들에게 마이크로 칩을 부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8월 4일(목) 시의회 산하 환경위원회(Environment Committee)에서 마이크로 칩 이식을 위한 조례가(bylaw)가 정식으로 통과됐으며, 해당 조례는 8월 말에 열리는 시의회 전원회의에 상정될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뉴질랜드수의사협회(NZ Veterinary Association)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이뤄졌는데, 협회 관계자는 칩 이식은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주인 없는 고양이를 포함한 고양이들로 인해 토종 야생동물들이 희생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어린 새끼들을 포함한 새 종류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칩 이식은 생태계 보호뿐만 아니라 길을 잃은 집고양이가 안락사를 당하지 않고 다시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면서, 대부분은 고양이 중성화 수술 때 칩 이식이 함께 이뤄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의회 결정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중 일부 고양이 주민들은 법적 대비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례가 실제로 시행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환경위원회를 통과한 안건 중에는 각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닭의 숫자를 줄이는 것을 포함해 웰링턴 도심 골치거리 중 하나인 비둘기들에게 모이 주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