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치과의사가 없던 시골 마을에 치과가 등장하자 마을 주민들이 반기고 나섰다.
와이카토 지역 서해안에 자리 잡은 오푸나케(Opunake)는 지난 30년 동안 치과가 없어 주민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서 인근 하웨라(Hawera)나 스트랫포드(Stratford), 또는 뉴플리머스까지 차로 최소한 30분에서 한 시간을 달려가야만 했다.
이 같은 여건에서 주민들이 치과진료를 받으려면 하루 종일은 아니더라도 한나절은 족히 시간을 내야만 했으며, 그러다 보니 이곳 주민들은 이가 아프더라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견디곤 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이곳의 코스탈 케어(Coastal Care) 진료센터에 치과 진료장비가 설치되고 매주 하루씩 의사가 진료를 할 수 있게 되자 주민들이 이를 크게 반기고 나섰다.
이곳에서 진료를 맡게 된 제시 윌슨(Jessie Wilson)은 8개월 전에 더니든에서 뉴플리머스로 옮겨 왔으며 타라나키 보건위원회와 뉴플리머스에 있는 테일러 치과(Taylor)에서 근무하면서 주당 하루씩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도 작은 농촌마을 출신이라면서 대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에서 진료를 하는 것에 대해 정서적으로 별다른 걱정이 없다면서, 누가 첫 환자가 될지 모르지만 하루 종일 진료가 바쁘게 이뤄졌으면 한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뉴플리머스에서 남서쪽으로 45km 가량 떨어진 오푸나케는 지난 2015년 6월 기준 상주인구가 1390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근 농장지대의 중심지이자 타라나키 화산에서 나온 현무암의 검은 모래로 된 좋은 해변을 가지고 있어 여름이면 많은 이들이 휴가지로 찾는 지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