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경찰이 야밤에 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힌 범인들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건은 8월 7일(일) 새벽 1시쯤에 크라이스트처치 중심가의 콜롬보(Colombo) 스트리트와 더람(Durham) 스트리트 사이의 웨어하우스 스테이셔너리(Warehouse Stationery) 주차장에서 벌어졌는데, 당시 20대로 보이는 3명의 남성이 지나가던 일행에게 갑자기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피해자 중 19세와 21세의 형제가 부상을 당했는데, 이 중 동생은 바닥에 쓰러지면서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출혈과 함께 치아까지 빠졌을 뿐만 아니라 충격으로 현재 당시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형 역시 안면부가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크라이스트처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는데, 그러나 동생은 상태가 위중해 의료진이 면밀히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한편 소식을 전해 들은 형제의 부모가 북섬의 와이라라파(Wairarapa)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급히 내려와 이들을 볼보고 있는데, 이들 형제들은 링컨대학 재학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세인트 아삽(St Asaph) 스트리트에 있는 한 아이리쉬 바로 가던 도중에 범인들로부터 갑자기 공격을 받는 이른바 ‘킹 히트(king hit)’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무고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행해진 비겁한 폭행 사건이라면서, 범인들 중 한 명은 172~181cm 신장에 단단한 체격과 갈색 곱슬머리를 가진 유럽계로 보이고 또 다른 2명은 단단한 체격과 마른 체격을 각각 지닌 마오리들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들의 모습이 찍힌 CCTV 화면사진을 공개하는 한편 사건과 관계된 은색의 수바루 임프레자(Subaru Impreza) 승용차의 사진도 함께 공개하면서, 관련 정보가 있는 경우 크라이스트처치 경찰서(03) 3637400)나 Crimestoppers (0800 555 111)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