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섬 서해안에서 등반 중 실종됐던 영국 출신의 20대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다.
경찰이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름이 스티븐 베넷(Stephen Bennett, 28)으로 알려진 그는, 지난 8월 6일(토) 그레이마우스(Greymouth) 북쪽 파파로아(Paparoa) 국립공원 지역의 푸나카키(Punakaiki)에서 내륙의 마운트 보비스(Bovis) 지역으로 향했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일 밤 8시 45분에 실종신고가 접수됐으며, 그동안 열감지기를 갖춘 헬리콥터 2대를 비롯해 15명의 전문가로 편성된 지상수색팀이 인근 등반로를 중심으로 정밀수색을 벌여왔다.
수색팀은 특히 실종자가 가벼운 복장 등 당일치기용 장비만을 갖춰 안위를 크게 걱정하던 상황이었는데, 그는 8일(월) 오후에 보비스 개울(Bovis creek) 인근에서 발견돼 헬리콥터로 그레이마우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가벼운 저체온 증상을 보이는 것 외에는 특별한 부상을 당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가지고 지난 3주간 뉴질랜드에 머물던 중이었다.
한편 그가 실종됐다는 소식에 고국의 부모가 영국을 출발해 9일 웨스트코스트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그가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을 가족들에게 전하려 현재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실종됐던 등반객과 마운트 보비스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