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교민 골퍼 출신 조정민(22·문영건설)이 2016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카이더 MBC플러스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4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조정민은 지난 31일 경북 경산시 인터불고 경산CC(파73, 6736야드)에서 끝난 2016 KLPGA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08타를 기록하며 홍란(30·삼천리)과 정슬기(21·PNS)를 1타차로 제치고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열린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조정민은 1억 원의 우승상금을 더하며 합계 4억3287만7638원으로 올 시즌 상금랭킹 4위로 수직 상승 했다. 또한 KLPGA 투어 대상 포인트에서도 262점으로 5위가 됐다.
조정민은 뉴질랜드 골프 아카데미에서 4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리디아 고와 함께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2년간(2010~2012년) 활동하며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면서 세계 아마추어 여자 골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생활을 뉴질랜드에서 보냈다. 그때까지 복수 국적을 갖고 있던 조정민은 이후 한국 국적을 택했다. 이후 2012년 한국 여자골프 2부투어인 드림투어에서 1승을 하며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기대와 달리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며 정규 투어와 드림투어(2부)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했다. 몇 년간의 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작년 하반기에는 YTN볼빅여자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조금씩 성적을 올리기 시작 하면서 지난 3월 한국여자 프로골프 투어, 베트남 달랏의 1200 컨트리클럽(파72·6천665야드)갈망하던 프로 첫 우승과 함께 어제 시즌 2승을 올리며 앞날을 밝게 했다.
김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