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기를 타고 입국했던 승객이 홍역(measles)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보건 당국이 접촉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경보를 내렸다.
8월 2일(화) 보건 당국은 지난 7월 24일(일) 웰링턴 공항으로 입국한 승객 중 한 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하고, 당시 이 승객과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들을 포함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게 경보를 내렸다.
웰링턴 출신으로 알려진 이 승객은 7월 24일 당시 인도네시아 발리의 덴파사르(Denpasar) 공항을 출발한 버진항공(Virgin Airlines) VA46편으로 호주 브리스베인에 도착한 후 같은 날 같은 항공사의 VA104편으로 브리스베인에서 웰링턴 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같은 경로의 비행기를 이용했던 승객들뿐만 아니라 브리스베인 공항에서 환승 대기 시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승객들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홍역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인 만큼 해당 환자가 귀국한 후 접촉한 사람들 중에서도 감염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즉각 담당 GP, 또는 Healthline(0800 611 116)으로 전화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전염 가능성을 생각해 증세가 의심스러운 이들은 의료진과 만나기 전까지 병원 대기실은 물론 가족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과 접촉을 피하고 학교를 비롯한 공공장소에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도 함께 요망했다.
홍역은 약 14일 가량의 잠복기가 있으며 초기에는 감기처럼 열과 콧물이 나다가 입 안에 흰색 반점과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나며, 이후 온몸에 발진이 나타나면서 설사와 함께 폐렴으로 발전하기도 한다.